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디바이드(The Divide) 영화 리뷰 (줄거리, 결말, 해석)

by deliveree 2025. 1. 30.

<디바이드(The Divide)>는 핵폭발 이후 밀폐된 공간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룬 포스트아포칼립스 영화입니다. 영화는 인간의 본성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심도있게 보여줍니다. 강렬한 연출과 심리적 긴장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압박합니다. <디바이드>의 줄거리, 결말,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리를 심층적으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바이드 영화 포스터

 

※ 포스트아포칼립스 영화 :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세상이 무너진 뒤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1. 디바이드 영화 줄거리

뉴욕에서 갑작스럽게 핵폭발이 발생하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됩니다. 살아남은 일부 사람들은 한 아파트 지하 벙커로 몸을 숨기고 생존을 모색합니다. 지하실에는 지하실 관리인 미키를 비롯한 8명의 생존자가 살게되고, 생존주의자인 미키는 문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지하실에 쌓아놓았던 콩 통조림들을 끓여 나눠먹으며 지하실에서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서로 협력하며 생존을 도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량과 물이 부족해지고 폐쇄된 곳에서만 지내다보니 사람들의 본성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미키는 처음부터 독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하고, 본인의 방을 절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8명 중에 한명인 조쉬와 그의 친구들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갑니다. 

어느 날, 방호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군인들이 벙커를 급습하고, 8명 중 한 명이였던 어린 소녀를 강제로 데려갑니다. 생존자들은 군인들을 따라 나가려 하지만 실패하고, 외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차단됩니다. 이후 벙커 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며, 인간성은 점점 붕괴되어 갑니다. 

 

주인공 에바는 자신이 살던 뉴욕의 아파트에서 뉴욕이 핵공격을 받는 것을 목격하고 지하실에 숨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지하실에는 벙커가 존재했으며, 지하실 관리인 미키를 비롯한 8명의 생존자가 살아서 들어오게됩니다. 미키는 문을 테이프로 봉쇄하고 지하실에 쌓아놓은 콩 통조림들과 물을 나눠먹으면서 지하실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제한된 자원과 영양분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팽배해지면서 생존자들은 정신적 혼란을 보입니다.


그러던 중 지하실 문을 뚫고 방사능 보호복을 입은 정체 모를 군인들이 들이닥칩니다. 이 군인들은 어린아이인 웬디를 잡아가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총격을 가합니다. 몸싸움 중에 군인 셋이 죽고 일부 군인들은 철수를 합니다. 조쉬가 군인들이 입었던 보호복을 입고 군인들이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보는데, 군인들은 웬디를 비롯한 아이들을 잡아와 일종의 생체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조쉬의 정체가 탄로나고 싸움이 되어 일부 군인들이 희생되자 군인들은 아예 지하실의 문을 용접해버립니다. 

 

이후 군인들의 시체가 썩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악취를 견뎌내려고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의 부패한 시신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푸세식 화장실 변기에 넣어버리기 위해서 사람이 하면 안될 행동을 감행합니다. 끔찍한 작업에 아무도 나서지 않자 바비가 자원해서 처리합니다. 괴로운 작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지만, 그럼에도 최근 딸을 잃어 상처입은 메릴린을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식량이 고갈되어 힘들어 하던 중, 미키가 식량을 숨기고 있던 사실이 밝혀지고, 이를 알아낸 델빈과의 실랑이 끝에 델빈이 총에 맞아 죽게됩니다. 델빈을 죽였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이후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식량창고를 점거한 조쉬와 바비가 지하실을 지배하고, 이 정신 나간 공간에서 에바만이 제정신을 유지한채 버티게됩니다. 

 

미키는 사실 자신이 식량을 숨긴 것은 믿을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함이였다고 말하며, 에바에게 숨겨둔 권총의 위치와 탈출구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결국 벙커 안에서는 난전이 일어나고 에바, 샘, 미키만이 살아남습니다. 지하실 내에 불이 나서 더 이상 지하실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되자, 에바는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샘과 미키를 무시한 채 하나뿐인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하수구를 통해 탈출합니다. 

2. 디바이드 결말 – 생존과 절망의 끝

영화의 결말은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지하실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절망 속에서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에바뿐입니다. 에바는 방사능 보호복을 입고 벙커를 빠져나오지만, 바깥 세상은 이미 황폐햐진 상태입니다. 온 도시가 핵폭발로 인해서 폐허가 되었고, 그 어디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결말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동시에 보여주며, 희망이 없는 현실을 직면해야한다는 냉혹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3. 디바이드 영화 해석 – 인간 본성의 추악한 민낯

1) 생존 본능과 도덕의 붕괴

영화는 '생존을 위해 도덕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핵전쟁에서 살아남은 9명은 처음에는 서로 협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희망이 없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게됩니다. 제한된 식량과 물 때문에 이를 독점하려고하며, 힘이 센 사람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잔혹한 행위까지 즐깁니다. 이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2) 벙커 : 인간 심리의 축소판

영화에서 벙커단순한 생존 공간이 아닌 인간 심리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벙커 안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외부 사회의 축소된 모습이며, 절대적인 권력이 없는 상태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3) 핵전쟁 이후의 세계 - 희망 없는 미래

영화 속 핵폭발 이후의 세계는 그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에바가 본인의 약혼자였던 샘과 미키를 불속에서 타죽게하고, 홀로 벙커를 탈출합니다. 도덕성과 인간성을 등지고 힘들게 탈출한 에바를 맞이하는 것은 황폐해진 도시뿐이였습니다. 이는 '설령 우리가 살아남아도, 과연 생존에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쟁과 인간성의 관계를 냉소적으로 보여줍니다. 

결론 – 디바이드가 던지는 질문

<디바이드>는 단순한 생존 영화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철저히 파헤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생존을 위한 투쟁 속에서 도덕과 인간성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핵전쟁이 남길 수 있는 끔찍한 미래를 보여줍니다. 잔혹하고 불편한 장면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포스트아포칼립스 장르와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을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